북한지하교회 교인(사진=순교자소리)
북한지하교회 교인(사진=순교자소리)

유엔 종교자유 특별보고관이 북한 정권의 기독교 박해 등 심각한 종교자유 억압 실태를 지적했다.

유엔의 아흐메드 샤히드 종교자유 특별보고관은 지난달 12일 작성한 중간보고서를 4일 이같이 공개했다고 RFA가 전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내 기독교인들이 감옥에 수감됐다며, 북한의 잔혹한 기독교 탄압 실태를 우려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국가가 승인하지 않은 활동에 관여하는 기독교인들을 감옥에 가두기 위해 대대적인 감시기구를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소수의 종교를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심각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종교와 신념을 지키는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모든 국가들이 자국민들의 종교의 자유와 신앙을 보호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시한이 있는 단계적인 조치를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지난 4월 공개한 ‘2020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이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된 사실도 소개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4월 2019년 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2020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종교활동이나 성경책 소지가 발각될 경우 체포돼 수용소로 보내져 고문을 당하거나 처형과 같은 엄중한 처벌을 받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도 지난달 30일 공개한 ‘2020 북한 종교자유 백서’에서, 북한에서 종교활동을 하다 적발됐을 경우 절반 가까이가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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