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소집배경을 장황하게 설명한 것이 눈에 띄며, 일찌기 있어 본적 없는 최악중의 최악의 난국, 대내외 형세의 변화발전, 전례없이 장기화된 사상초유의 보건위기상황 등을 거론"

"이번 당대회는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측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

당 8차대회(김정은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당 8차대회(김정은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지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이 지난 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질책했다.

6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개최된 제8차 노동당대회 개회사에서 “사회주의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자체의 힘, 주체적력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주체의 역할을 높여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원칙으로부터 이번 당대회에서는 총결기간 얻은 경험과 교훈, 범한 오유를 전면적으로 깊이있게 분석 총화하고 그에 기초해 우리가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할 과학적인 투쟁목표와 투쟁과업을 확정하자고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이미 이룩한 성과도 귀중할 뿐아니라 축적된 쓰라린 교훈도 매우 귀중하다”며 “이 모든 것은 금전을 주고도 살수 없는 것이며 앞으로의 새로운 승리를 위한 귀중한 밑천으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는 피땀으로 쟁취한 승리와 성과들은 더욱 장려하고 확대발전시키며 아픈 교훈들은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며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페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 8차 대회 주석단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당 8차 대회 주석단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진행한 ‘80일 전투’에서 “전당의 당원 동지들과 온 나라 인민들은 정면돌파전의 기세드 높이 당 창건 75돌을 대경사로 빛내고 충성의 80일 전투에 총궐기해 혁혁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드높은 정치적 열의는 오늘의 세계에서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비상한 혁명성의 분출”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한해 전례없이 장기화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완강히 이겨내면서 방역 사업에서 전인민적인 자각적 일치성을 견지하고 그것을 애국적 의무로 여기며 방역의 안정적 형세를 시종일관 철저히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연재해 복구 투쟁에 모두가 한 사람같이 떨쳐 일어나 나라의 곳곳에 2만여세대의 새 살림집들을 훌륭히 일떠 세운 그 위대한 공적은 우리 당 전투기록집에 또 하나의 자랑찬 페지(페이지)를 남겼다”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모진 도전과 불안정으로 가득찬 이 세계에서 우리 조선을 더욱 강대하고 부유한 길로 이끌며 우리 인민에게 행복을 당겨오는 지름길을 가리켜야 할 중임이 우리들 모두에게 있다”면서 “우리는 대회사업에서 최고의 책임성과 열정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8차 대회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당 8차 대회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양무진 북한 대학원 대학교교수는 "김위원장의 개회사에서는 전체적으로 당대회 소집과 관련 대내외 정세, 배경, 그동안 준비해온 노력,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개괄적으로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전체적인 느낌은 김정은이 당대회를 국가쇄신, 업무혁신의 기회로 삼고자한다는 것으로 따라서 대남, 대외메시지는 담겨져 있지 않다"며 "이는 각부문 사업총화 결과로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당대회 목표는 국가의 부흥과 인민의 행복, 당대회 기조는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에서의 새로운 승리임을 재차 언급. 투쟁구호로서 일하는 당대회 언급은 거창하고 형식적인 당대회가 아닌 실무형 당대회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당대회 소집배경을 장황하게 설명한 것이 눈에 띄며, 일찌기 있어 본적 없는 최악중의 최악의 난국, 대내외 형세의 변화발전, 전례없이 장기화된 사상초유의 보건위기상황 등을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목표 미달 재차 언급, 몇차례 언급함으로써 심각성을 재각인 시키려는 의도오 보이며 다만 경제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지않고 내부에도 있다고 함으로써 부정부패, 의존주의, 소극주의 등 비판, 척결의지를 명확히 했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또 "이를 해소하기위한 주체역량과 투쟁과업을 확정하기 위해 4개월간 요해검열소조를 운영해 자아비판식 활동평가와 목표설정을 해왔음을 강조함 당 쇄신을위한 일하는 당대회를 부각했다"고 분석했다.

당 8차 대회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당 8차 대회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이번 8차 당대회는 북한사회 변화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며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게 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내일 2일차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총화보고서 전체를 봐야 보다 자세한 분석평가가 가능하겠지만 일단 오늘자 노동신문 보도, 김정은 개회사만을 놓고 보아도 향후 5년 동안 북한 사회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어쩌면 정권 수립 이후 최대의 변화가 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임 교수는 "이번 당대회는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측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통일문제(남북관계), 대외관계(대미관계) 관련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김 위원장이 직면한 최대난제는 경제난이고, 또한 인민들의 믿음과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는 길이 인민생활향상이기 때문에 경제문제해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새롭게 제시할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내용이 가장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5개년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공개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지난 7차 당대회 결정사항을 관철하는 과정에서의 나타난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하고 아래에 파견하여 실태를 료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로동자, 농민, 지식인 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하였다고 밝힌 부분"이라고 했다.

이는 "국가경제발전 개년전략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인정한 부문과 연관된다"며 "김 위원장은 스스로 북한 사회 내부의 문제점들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당 8차 대회 개회사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위원장이 당 8차 대회 개회사 모습(사진=노동신문/뉴스1)

정대진 아주대 교수는 "이번 당 대회는 역대급 규모로 비상방역체제임에도 불구하고 방청인원까지 6,750명에 달하는 규모를 소집해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자구성에서 정치일군대표(1,959) 다음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당원대표(1,455)가 가장 많았다.

정 교수는 "이들은 당대회 준비기간동안 현장에 파견된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의 료해검열소조들과 현장에서 대대적인 실태점검을 함께한 인원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점검과 분석을 토대로 곧 발표될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휘황한 설계도로 표현됐던 지난 경제발전5개년전략보다는 더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사구시적인 성격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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