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간 통행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 거의 마무리 된 듯"

중국 단둥 세관 모습(사진=SPN)
중국 단둥 세관 모습(사진=SPN)

중국 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월 말부터 폐쇄했던 북중 간 육로와 열차 운행, 뱃길 통행 재개를 앞두고 특별 방침을 마련해 해당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랴오닝성과 국가철도그룹이 접경도시인 단둥역과 항만의 운행 정상화를 위해 관련부서와 공동으로 연구 검토하고,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조중국경화물운송 재개 특별방안만들어 시행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29일 'SPN 서울평양뉴스'가 단독입수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북중 화물 업무를 조정하고 소통할 대외협력부와 화물운송부, 방제소 등의 관련 부서를 두고 업무를 분담시키는 등 북중간 화물 운송방안과 국경출입 통과 차량에 대한 검색 대응방안 그리고 방역 지침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단둥역에 대기하고 있는 북한 화차(사진=SPN)
단둥역에 대기하고 있는 북한 화차(사진=SPN)

특히 이번 문건에는 중국 국철그룹과 북한 측이 미리 합의한 화물 수요만 수용하고 통관 능력을 초과했을 경우, 정부 서한을 통해 확정한 물품부터 우선적으로 통과시키기로 규정해 북중 양국간에 충분한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열차운행이 재개될 단둥역 주변에 화물 검색기 2대를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으며, 열차가 남단둥역 화물터미널로 진입하기 전에 가능한 모든 소독 방제 활동을 끝내도록 지침을 내렸다.

압록강 철교에서 본 신의주 아침(사진=SPN)
압록강 철교에서 본 신의주 아침(사진=SPN)

변경지역을 오가는 현장 근무 인력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북측 인력과는 접촉하지 않은 채, 거래문서만 전달하고 지정된 장소로 돌아오도록 하는 '21선관리(两点一线管理)'를 엄격히 시행하기로 하는 등 외부와의 불필요한 접촉을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 문건은 지난 19일 관련 부서에 하달됐으며, 다음달 중순까지 역 주변에 효율적으로 방역활동을 할 수 있는 두곳의 건물을 추가로 완비하도록 지시해 북중간 통행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은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식통들은 다음달 초에 북중국경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SPN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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