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통치방식 현장지도→정책 중심"
"김정은 현재 140㎏…건강 이상징후 없어"
"북한, 새로운 잠수함 두 척 건조 중...SLBM 탑재 가능"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방한 당시 모습(사진=유튜브)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방한 당시 모습(사진=유튜브)

국가정보원은 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외교안보 뿐만 아니라 당 창건행사 등 북한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관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이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여정의 노동당 내 직책도 지금의 후보위원보다 더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월 8차 당대회 때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인데 지위 격상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김일성, 김정일에게 부여됐던 대원수 지위가 김정은에게도 붙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북한의 원수 호칭은 군 원수칭호와 공화국 원수(대원수) 칭호로 나뉜다. 대원수 칭호를 받은 사람은 김일성 북한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김 위원장은 아직 ‘대원수’까지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통치 방식과 관련해  "(과거에는) 현장을 방문해 공장 등에서 여러 활동을 했지만 최근에는 노동당 회의에 집중한다"면서 "올해 직접 주재한 회의는 모두 17차례로, 지난 8년의 세 차례에 비해 6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2012년 8월경 90㎏에서 지금은 140㎏대로 8년 간 60㎏쪘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징후는 없다”며  "젊은 나이라 비만이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김 위원장은 발에 물혹이 있어서 지팡이를 짚고 걸어다니지 못했지만 (현재는)  정상보행이 가능하다"며 "무리 없이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내리는 정상 보행이 가능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국정정은 또 “첩보 상으로 (북한의) 시신 수색 정황이 있었다”며 “김 위원장이 서해상 공무원 피격사건의 사건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통신망이 우리 언론에 노출돼 통신망 이용량이 줄었다”며 “교신할 때 쓰는 은어 체계가 좀 변했다”고 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잠수함 두 척을 새로 건조 중”이라면서 “이 잠수함에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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