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사진=외교부)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사진=외교부)

외교부는 11일 카리브공동체(CARICOM), 카리브국가연합(ACS)과 공동주관으로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포스트코로나 포괄적 협력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제10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회의에는 우리측에서는 외교부, 농촌진흥청, 기상청,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 국제대학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민·관 주요인사들이 대면 참석했다.

카리브측에서는 화상을 통해 어윈 라로크 CARICOM 사무총장, 로돌포 사봉헤 ACS 사무총장, 조이 세인트 존 카리브보건청장, 피터 톰슨 자메이카 농촌개발청장 등이 발표했다.

현 CARICOM 의장국이자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바베이도스,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20여 개 카리브 관련 국가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통해 양측간 기후변화, 재난대응, 전자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이 꾸준히 확대돼온 점을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통한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양측 간 협력관계를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카리콤 협력기금’을 통한 카리브 지역 경제·사회 발전 지원, ‘한국판 뉴딜’을 활용한 맞춤형 협력사업 발굴,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양측 참석자들은 발표와 토론을 통해 소규모 도서국가로서 카리브국가들이 가지는 특수성과 사회 경제적 발전을 위한 제약요인 등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카리브 지역의 최대 도전과제인 보건의료, 식량안보 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들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했다.

‘보건의료’를 주제로 한 제1세션(주재: 이종구 글로벌보건안보대사)에서 양측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카리브 지역 간 코로나19 대응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그리고  향후 카리브 지역의 보건의료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역학 전문가 양성, 실험시설 개선, 코로나19 진단역량 강화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가능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식량안보’를 주제로 한 제2세션(주재: 김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부원장)에서 참석자들은 기후변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카리브 지역의 식량안보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품종 개량 등 우리 농촌진흥청과의 농업 분야 기술협력, 자급자족 역량 강화를 통한 카리브 지역 농촌 발전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카리브측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이 카리브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에 큰 도움이 됐다며 사의를 표명했으며, 한국의 기술력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 신재생에너지 등 카리브의 개발협력 수요에 부응하는 사업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카리브공동체(CARICOM)는  카리브 지역의 경제통합과 사회발전을 목표로 1973년 창설됐으며, 역내 14개 도서국들과 1개 속령으로 구성돼 있다.

카리브국가연합(ACS)은 카리브공동체 회원국들 뿐 아니라 멕시코, 쿠바,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카리브해 연안국까지 포함된 지역 정치 협력체로서 25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은 1998년 옵서버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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