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17년 공식화한 인도 · 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면서 동맹국인 일본, 인도, 호주와 결성한 4자 안보협의체(쿼드)를 통해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쿼드 국가들은 중국의 수정주의적 행동이 규칙기반 질서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한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대응은 각국의 국익에 대한 고려에 따라 배제와 포용으로 엇갈린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인도 · 태평양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면에서의 모호성과 쿼드 국가들 간 입장 차, 아세안 회원국들의 우려 등으로 인해 쿼드가 다자 안보협력체로 발전할 것인지 아니면 지역 대화체로 유지될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쿼드 중심의 안보 질서가 형성될 때 한국의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으나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도 · 태평양 전략의 수정이 예상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은 포용적인 지역구도 구축과 연대전략을 통해 지역안정과 평화를 증진함으로써 이미 인도 · 태평양 전략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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